가족과 지원


"자폐" 검색결과 : 16개 (1/2페이지) rss

완전한 사랑: 이별의 준비

Post Image 첫아기를 출산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자연분만으로 비교적 순조로왔는데, TV에서 들었던 우렁찬 울음소리와는 다르게 날카롭고 불편한 울음소리가 의아했으나, 붉고 쪼글한 아기를 안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어머, 잘 생겼다!”곁에 있던 가족과 간호사들은 소리내어 웃었다. 뱃속에서 태변을 보고 탁한 양수를 먹어서, 아기는 이틀 동안 위세척을 하며 고생하였다. 신생아실에 가서 아기를 안으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 듯 ...   내용 보기

​어느 자폐아 어머니의 눈물

Post Image 오늘은 특수학교에 근무하던 특수교사 시절에 내가 만난 한 아이와 그 어머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내가 담임을 맡고 있던 기훈(가명)이는 열 살의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이였다. 언어 발달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유의미한 발화가 거의 없고, 지적장애도 심한 편이어서 읽기나 쓰기도 거의 불가능했다. 의사표현도 몸짓이나 상대방의 손목을 잡아끄는 정도로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기훈이와 의사소통이나 상호작용을 할 수 있...   내용 보기

상윤씨의 이야기 : 네번째

Post Image 평생 내가 밥을 차려줘야 할지도 모른다 싶었던 아들이 열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우리 가족의 밥상을 차리기까지 지나온 행보를 연작으로 펼치는 이야기입니다.(3) 중학교까지는 그래도 행복했지 중학교에 입학한 후 보름에 한 번 정도 학교의 급식실 한 귀퉁이를 빌려 특수학급에서 ‘요리실습’을 하기 시작했다. 부모들은 안전 문제 때문에 무척 걱정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보였다. 학급의 아이들 중에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내용 보기

발달장애가족의 좌충우돌 학교적응기: 초등 저학년

Post Image  발달장애가족의 좌충우돌 학교적응기: 초등 저학년​​3월은 새학기, 새학년, 새학교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로서, 환경변화를 인지하고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발달장애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낯선 교실, 낯선 선생님, 낮선 친구들 속에서 버텨내느라고 종종 몸이 아프기까지 합니다. 초등학교는 이제까지 경험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회’로서, 집단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의 역동성이 작용합니다. 아동들은 가족을 넘...   내용 보기

상윤씨의 이야기 : 세번째

Post Image 평생 내가 밥을 차려줘야 할지도 모른다 싶었던 아들이 열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우리 가족의 밥상을 차리기까지 지나온 행보를 연작으로 펼치는 이야기입니다.====(2)삼대 가정 시대로 진입하다==== 큰댁이 자녀 교육에 매진하느라 교육열 펄펄 끓는 동네로 이사를 나가자 축대 아래 내려다보이던 부모님 댁 너른 마당과 차고 위 ‘비밀의 밭’이 드디어 내 차지가 되었다. 장애와 비장애라는 양극단의 교육 영역에서 널뛰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   내용 보기

성인- 자폐적이고 돌봄을 받지 못하는

Post Image ​     2010년 11월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기 두달 전에, 언제나 강하고 굳세던 어머니는 자폐 형에 대한 연민으로 내 팔에 기대어 엉엉 울며 무너지셨다. 40년 동안 시설에 있었고 그때 55세였던 죠슈아는 안정적인 상황이었고 관계도 건강해보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애아이들의 모든 부모가 사로잡혀 있는 공포: 내가 죽고나면 내 아이는 어떤 일을 당할까? 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   내용 보기

상윤씨의 이야기 : 두번째

Post Image 상윤씨의 이야기 : 두번째 * 상윤 씨의 주요관심사는? 상윤 씨의 관심사는 주로 먹는 일을 중심에 두고 있다.  세 살 무렵부터 극단적으로 심해진 편식 때문에 밥 한 번 먹이려면 조개처럼 입을 다물고 도망을 다녀 난리를 치르던 기억은 까마득한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27살이 된 지금, 딱히 이렇다 할 취미 없이 ‘어떻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까?’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저 포만감 크지만...   내용 보기

상윤씨의 이야기 : 첫번째

Post Image 상윤씨의 이야기 : 첫번째아들 상윤 씨는 키 185cm의 훤칠하고 건장한 26살의 청년으로, 자폐성장애로는 증세가 가벼운 쪽에 속하는 3급의 소위 말하는 ‘고기능자폐인’이다. 초, 중, 고교는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에 다녔고 고등학교를 마친 후 ‘원당종합사회복지관’ 산하의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성인기 전환교육 프로그램인 ‘무지개대학’에 다니면서 사회적응과 직업훈련을 받았다. 지금 상윤 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베어 베터’에...   내용 보기

경직된 교육 vs. 생생한 지원

Post Image 김성남 박사님이 기고한 ‘발달장애인에게 지원이란’ 글에서 현재 특수교육 및 재활복지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는 ‘지원’이 실은 교육이나 훈련 및 재활에 치중되어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즉 타 장애에 배려되는 지원이나 편의제공과 같은 사회적 배려가 발달장애인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이들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을 지원하기보다는 기능을 가르치고 습득시켜야 하는 교육의 대상, 열등한 존재로 보는 편견이 있다는 글이었습니다.발달장애인의...   내용 보기

아름다운 협력으로 기억되는 미국의 특수교육 체험기

Post Image  아름다운 협력으로 기억되는 미국의 특수교육 체험기나와 우리가족은 2004년 봄부터 2010년 여름까지를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우리 가족의 나이로 치면 장애를 가진 큰아이가 이제 막 우리나라의 유치원에 들어가려던 순간부터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온전히 마친 시기까지입니다. 미국에서 유아특수교육 공부를 마치고 2010년 귀국한 이후의 저의 삶은, 이 미국생활 동안의 좋았던 경험과 가치를 우리나라에도 구현하고자 노력했던 삶이었다고 해...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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